테슬라가 최근 모델S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델S 플레이드'를 출시했다. 모델S 플레이드는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나 앞서 예고됐던 것에 비해선 주행거리와 내부 디자인 등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작년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의 주행 거리를 390마일(628㎞)로 홈페이지에 표시했다. 기존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가 400~500㎞대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공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리가 다소 줄었다. 일렉트렉 등 전기차 전문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모델S 플레이드의 주행 거리가 420마일(6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어떤 예고나 공지 없이 테슬라 예약 주문 홈페이지에 390마일(628㎞)로 기재했다.

모델S 플레이드./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머스크 CEO는 '플레이드 플러스'를 출시 직전 취소하면서 "400마일(643㎞)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00마일 이상을 지속해서 달리는 경우가 드문데다, 모델S 플레이드 모델만으로도 주행거리가 충분하다고 한 것이다. 플레이드 모델의 주행거리가 당초 예고됐던것보다 짧아지면서, 기존 모델S 롱레인지 모델보다도 주행거리가 짧아지게 됐다. 모델S 롱레인지 모델의 주행거리도 당초 412마일(663㎞)이었으나 업데이트 후 405마일(652㎞)로 오히려 짧아졌다.

모델S 플레이드 모델부터 새롭게 바뀐 나비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도 주행하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계기판의 가시성을 위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변경했는데, 휠을 회전할 때는 물론 좁은 공간에 주차하기 위해 몸을 돌리고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는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나비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테슬라 제공

국내에서는 테슬라가 제품이나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플레이드 플러스 출시가 취소되면서 해당 차량을 계약한 고객은 졸지에 차를 받을 수 없게 됐는데, 플레이드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게 해줄 것인지 취소는 가능한지 등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플레이드 모델 출시 직전에 세계적으로 해당 모델 가격을 1000만원가량 올렸다. 플레이드 플러스를 예약했던 소비자가 플레이드 트림으로 주문을 바꿀 수 있게 한다고 하더라도, 오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Y 스탠다드 모델을 갑자기 단종시키거나, 예고 없이 리프레쉬 모델을 내놔서 기존 차를 구형이 되게 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