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4월 출시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에서 냉각수 누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승온시스템의 부품조립불량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문제 차량 규모를 확인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처음 제작한 전기차 '아이오닉 5'./조선비즈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차량에서 냉각수 부족 관련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러 건 접수됐다. 일부 소비자들에 따르면 ‘냉각수 부족' 메시지가 떠 냉각수를 보충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승온히터'의 조립 불량으로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승온히터란 배터리 승온시스템에 포함된 부품으로, 배터리 승온시스템은 저온 충전 및 예약 공조시 배터리의 온도를 높여 혹한기 충전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냉각수 누수로 인한 화재 위험성은 극히 적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승온히터 조립 불량문제로 냉각수가 히트 펌프 쪽으로 누수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배터리 쪽이 아닌 외부로 냉각수가 떨어지게 된다.

또 아이오닉 5의 고전압 배터리는 직접적으로 냉각수가 흐르지 않고 배터리 하부 케이스에 냉각수를 흘려 냉각시키는 간접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더라도 배터리 셀 내로 냉각수가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적고, 화재 가능성 역시 낮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냉각수 관련 원인을 파악했으며, 유효성 검증 후 빠른 시일 내에 고객조치를 취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