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계가 해운 운임 증가 및 글로벌 선복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 하락과 더불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나왔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주 공장.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9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측은 “선편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 운임이 치솟으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타이어업계는 시름이 깊다. 통상 타이어 업계의 수출비중은 60~70%에 달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은 없으나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물류대란과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가 겹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운임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 등을 수출하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기준 3613.07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17.31포인트(3.4%) 상승했다. 한국·넥센타이어의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은 사상 처음으로 FEU(40피트 컨테이너)당 8000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