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일부 모델3·모델Y 차량에 대해 브레이크 캘리퍼 고정볼트 결함으로 미국에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 해당 차량 생산 일자는 국내에서 출시된 시기와 겹쳐 향후 한국에서도 리콜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8년 12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제작된 일부 모델3 차량과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 사이에 제작된 모델Y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메일로 전했으나 리콜 차량이 몇 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아직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앞바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로, 앞바퀴 휠에 있는 구멍으로 보면 붉게 도색된 캘리퍼가 보인다. 볼트가 이를 올바르게 고정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느슨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브레이크 캘리퍼가 휠 림의 내부 표면에 닿거나 아예 분리될 수도 있다. 비정상적인 소음이 나는 것은 물론, 휠이 자유롭게 회전하지 못해 타이어 압력이 손실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차량의 생산 시기는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시기와도 겹친다. 모델3는 국내에 2019년 말부터, 모델Y는 올해 초부터 들어왔다. 모델Y보다는 모델3 판매량이 많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3는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1만5000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해외에서 리콜이 진행되면 해당 자동체 업체는 국내에서도 14일 이내에 국토교통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해외에서 리콜을 진행하는 차량이 다른 부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리콜 전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 되면 30일 이내에 리콜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