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전 라인업이 현지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받았다.
26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대표 중대형 세단 ‘G80’이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에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Top Safety Pick+)’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새 모델(디 올 뉴 G80)의 첫 충돌평가 성적표다.
G80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Blind-Spot Collision-Avoidance Assist) 시스템과 더불어 측면 충돌 시 탑승자들 간의 2차 충돌을 예방하는 앞좌선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 및 주행 보조 장치를 갖췄다.
앞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로 안정성이 입증된 브랜드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도 지난 3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TSP+ 등급을 받았다. 올 2월 먼저 받은 G70·G90까지 포함하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전 라인업이 TSP+ 등급을 획득했다.
제네시스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품질 경쟁력과 SUV 판매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올해 미국에서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 1~4월 미국에서 1만1516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1.9% 급증했다.
특히 우즈의 사고로 안정성이 입소문을 탄 GV80은 1~4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632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016년 판매 개시 이후 누적 판매 9만7869대로 10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북미 흥행실적을 앞세워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 11월 국산차 첫 프리미엄 브랜드로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를 출시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격전을 벌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지 5년반 만이다.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가 팔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나 늘어난 12만8365대를 판매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대표 중대형 세단 G80이 25만6056대로 가장 많이 팔려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GV80은 지난 한해 3만8069대가 팔린 데 이어 올해(1~4월) 1만8442대가 판매되며 G80과 함께 제네시스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