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다목적차(MPV) '스타리아(STARIA)'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이지만 스타렉스의 느낌을 완전히 지웠다. 사전계약 첫 날 1만1003대가 계약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이는 아반떼 1만58대, 투싼 1만842대를 넘는 수치다.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모델을 타고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김포까지 왕복 50여㎞를 다녀왔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스타리아의 첫 인상은 우선 '정말 크다'는 것이었다. 차가 거대해 과연 운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차체 크기는 전장(차의 길이) 5255㎜, 전폭(차의 폭) 1995㎜, 전고(차의 높이) 1990㎜로 기아 카니발보다 다소 크다. 카니발은 전장 5155㎜, 전폭 1995㎜, 전고 1740㎜다. 특히 스타리아의 경우 폭에 비해 높이가 유독 높아서 외관을 봤을 때 차가 더 거대하게 느껴진 듯 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전면부의 그물망(메쉬) 패턴 그릴과 직선 형태의 주간주행등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는데,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에서 외관 디자인의 영감을 받았다는 현대차의 설명에 납득이 갔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김포까지 가는 길에는 2열에 탑승했다. 차가 거대하게 느껴졌던 만큼 내부 공간이 획기적으로 넓어보였다. 실제로 고개를 살짝 숙이면 차 안에서 일어서도 될 정도로 천장이 높았다. 높은 전고에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최대 실내 높이를 1379㎜를 확보했다.

스타리아는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라운지)로 나뉜다. 시승한 차량은 고급 모델이었고, 고급 모델 중에서도 7인승 차량에는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기본 적용됐다. 버튼 하나만 눌러도 시트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고, 다리를 쭉 펴고 누워도 3열에 충분한 공간이 남아 있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2열에서의 승차감은 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안락하고 편안했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됐다. 220V 콘센트도 마련돼 있어 차 안에서 업무도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김포에서 고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차를 직접 몰아봤다. 스타리아는 차의 벨트라인(차량을 옆에서 봤을 때 유리창과 차체를 구분되게 수평으로 그은 선)이 굉장히 낮은데, 운전석에 앉으면 옆 유리가 거의 명치 부근까지 내려온다. 앞 유리도 넓어서 운전석에 앉으면 시야가 확 트인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센터 콘솔 수납 공간이 넉넉했다. 클러스터 하단 센터페시아 하단에도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변지희 기자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유입돼 2열에 탑승했을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스타리아 디젤은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f·m의 성능을 낸다. 가속 성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상 주행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속도를 높이면 차체가 높아서인지 아래위로 꿀렁거리는 등 자세가 다소 흔들린다. 컴포트, 스포츠, 에코 등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데 실제 주행감은 크게 차이가 있지 않다. 복합연비는 리터 당 10.8㎞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일반 모델의 판매가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 원이며,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 ▲ 9인승 366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