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 이상 판매실적이 오르며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서 1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4일 현대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127.1% 증가한 15만994대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3월 14만4932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 더 뉴 K3.

현대차는 지난달에 작년 동월보다 132.4% 증가한 8만817대(제네시스 포함)를, 기아는 121.3% 늘어난 7만177대를 판매해 각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도 32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7% 증가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량이 640% 급증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일반 승용차는 각각 137%, 163% 늘었다고 설명했다. SUV의 경우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6.8% 증가한 5만447대, 기아는 137.3% 증가한 4만1560대 등 총 9만200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투싼이 1만6901대, 제네시스 GV80은 1895대, 기아 K3는 1만2504대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에서는 투싼, 아반떼(1만4249대), 싼타페(1만47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K3, 쏘렌토(1만40대), K5(9626대) 순이다.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는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물량은 27% 감소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7만4978대)가 146%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4월 미국에서 48만58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현대차가 51% 증가한 25만6169대, 기아가 35.4% 증가한 22만9727대, 제네시스가 141.9% 증가한 1만1516대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총판매와 소매 판매에서 월별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제조, 물류, 판매, 마케팅, 대리점 영업 등 전 조직에 걸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