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전세계 한정 88대 생산하는 ‘애스턴마틴 V12 스피드스터(Speedster)’의 자세한 제원과 세부 사항을 30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 V12 스피드스터./애스턴마틴 제공

이날 애스턴마틴에 따르면 V12 스피드스터는 브랜드 역사 중 최고의 레이싱 머신 중 하나인 ‘DBR1’과 지난 2013년 애스턴마틴 100주년을 맞아 공개했던 ‘CC100’이 조화된 모델이다.

DBR1은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성적을 거둔 레이싱카다. DBR1은 1956년 데뷔 이후 총 5대만 제작됐다. 1957년 스파 스포츠카 레이스(Spa Sportscar Race) 우승을 시작으로 1958년과 1959년 굿우드 투어리스트 트로피를 받았다. 특히 1959년 르망과 1000㎞ 뉘르부르크링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애스턴마틴을 세계 최고의 레이싱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V12 스피드스터에는 애스턴마틴을 상징하는 최신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재설계해 탑재했다. 최고출력 700마력에 최대토크 753Nm의 성능을 낸다. 뛰어난 응답성의 ZF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시속 100㎞까지 3.4초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8㎞다.

V12 스피드스터는 DBR1에서 영감을 받은 옵션들을 다수 채택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의 상징적인 레이싱 그린 컬러의 외관과 클럽스포츠 화이트 색상의 줄무늬 및 원형 그래픽, 인테리어에 사용한 콘코 새들 가죽과 비리디안 그린 직물 등 DBR1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계승했다. 모든 V12 스피드스터 모델은 50시간 이상 소요되는 정밀한 도장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V12 스피드스터는 현재 주문이 가능하며 애스턴마틴 본사가 위치한 게이든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고객 인도는 올해 중반부터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