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별법 제정과 제주 입찰시장 개설 등 정책 변화가 이어지면서, 전력 시장은 기존 발전 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력 공급 확대보다 효율적 운영과 안정성 유지가 강조되면서 수요반응(DR)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와 같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산업계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2019년 설립된 에너지 솔루션 기업 시너지가 에너지 저장장치 및 가상발전소 사업화로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시너지는 수요반응과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최근에는 CVR(Conservation Voltage Reduction)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AI 기반 가상발전소 플랫폼, 그리고 폐배터리 ESS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주기 융합 VPP'라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시너지를 창업한 장권영 대표는 전력 분야에서 20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기술 기반 경영인이다. 전기기능장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등록 특허 6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다수의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시너지 설립 이전에는 에너지 기업 그리즈위드에서 사업본부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시너지의 핵심 사업은 ESS-DR이다. 기존 DR 사업은 기업이 직접 전력 감축을 수행해야 하고 단기 계약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반면, ESS-DR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지속적 매출을 보장한다. 장 대표는 "전력 감축을 고객에게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하고 평균 15~20% 수준의 수익률을 실현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는 KG스틸, LG전자, 코닝정밀소재 등 대형 수요처와 협력하며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특히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해 LG 에너지솔루션의 ESS 보증을 확보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장권영 대표는 "최근 고객기반을 넓혀 화학 업종으로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화학 업종은 전력 사용 패턴이 일정하고 연속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DR 방식으로의 참여가 제한적이었지만, ESS-DR은 감축분을 ESS로 충당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 참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너지는 이를 통해 약 5,000MW 규모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장권영 대표는 "CVR 기술을 AI와 접목해 실시간 전압 최적화를 구현함으로써 대용량 수요기업의 전력 사용량을 약 1~4% 절감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한솔제지 신탄진 공장에 적용됐고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다양한 글로벌 데이터센터까지 확장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CVR 전력 효율화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시너지가 강조하는 경쟁력은 자체 개발 플랫폼이다. 시너지는 PVMS, FEMS, CEMS, DRMS, CVRMS 등 개별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독자 개발했으며, 이를 통합 운영하는 AI 기반 VPP 플랫폼을 구축했다. 태양광·ESS·공장·지역 단위 에너지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예측·최적화·자동화까지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장대표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이 전주기 융합 VPP'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한다.
장권영 대표는 향후 미래성장 신사업전략으로 폐배터리 ES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신품 대비 약 3분의 1 가격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다. 장 대표는 "폐배터리 ESS는 단순 신사업이 아니라 VPP와 DR 패러다임을 재편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