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제조 전문기업 ㈜유승인네이처가 이달 신제품 '무해 종이물티슈(다매입)'를 공식 출시하며 종이 기반 물티슈 시장의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천연 펄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무림피앤피㈜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완성된 제품으로, 오랜 기간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 온 종이 원단 물티슈의 대용량 상용화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종이 원단은 작은 장력에도 쉽게 찢어지고 생산 속도가 느려 상용화에 어려움이 컸다. 유승인네이처는 물티슈 전문 기업으로서 축적된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1매입·10매입·20매입의 소용량 종이물티슈를 국내 최초로 시장에 내놓으며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플라스틱 저감 요구가 커지는 시장 변화 속에서 대용량 제품 개발 필요성이 커지며 기술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왔다.

유승인네이처는 올해 초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영세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된 이후 무림피앤피로부터 상생협력기금을 지원받는 등 무림피앤피와의 협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80매 이상 다매입 제품 생산에 적합한 종이 원단 개발을 완료하고 11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무림피앤피의 펄프·종이 소재 기술력과 유승인네이처의 제조 노하우가 결합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도가 확보된 고품질 원단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출시된 '무해 종이물티슈'는 제품군 확장에 의미가 크다. 기존 물티슈가 대부분 소용량으로 제한됐던 것과 달리, 다매입 제품은 일상 사용 비중이 높아 원단 사용량 자체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내 실질적 대체재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여 종이물티슈의 대중화를 앞당길지 관심이 모인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기대된다. 물티슈의 핵심 소재였던 플라스틱 부직포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종이를 기반으로 한 물티슈는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원단에 사용되는 펄프를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그동안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부직포 대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종이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물티슈 시장은 연간 수억 장 규모로 소비량이 매우 크다. 종이물티슈 사용이 확산될 경우 국내 원지 소비 증가로 이어져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이 원단을 적용한 생활소비재 시장이 확대되면, 국내 제조 기반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유승인네이처는 향후 생산 안정화와 상품성 고도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종이 원단을 대용량 물티슈에 적용하는 것은 높은 기술 장벽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며 "무림피앤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체 소재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종이 기반 제품 라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