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디어에 혁신을 더하고, 한 단계씩 성장한다."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한 소상공인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갈고 닦아 더 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오디션은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을 찾아 단계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지난 6월 '혁신 소상공인 통합 오디션'을 통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유망 소상공인 534개사를 선정했다. 이들에게 최대 6000만원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했다. 그중 사업 아이템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 사업 고도화 과정 등을 다시 살펴 80개사를 파이널 무대에 올렸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이 10일 서울 마포 SVC에서 열린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날 파이널에 오른 소상공인들은 처음 냈던 사업계획서를 그대로 읽지 않았다. 지난 4개월간 제품과 서비스를 다듬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쳐가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선보였다. 앞으로 어떻게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지도 발표했다.

'톱 11'로 뽑힌 소상공인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통합 대상에는 청년 기업가 신정환 대표가 이끄는 '온고잉'이 선정됐다. 두유 분말과 그래놀라를 결합한 한 끼 셰이크 '유밀'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리브영과 일본 돈키호테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도 앞두고 있다.

최우수 기업에는 지역 특색과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풀어낸 브랜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원 정선의 곤드레를 냉동건조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식 브랜드 '고원농산 영농조합법인'을 비롯해 특허 포장 기술로 논산 농산물을 전국 소비자와 연결하는 '파머씨드', 장성 황금보리와 술지게미에서 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반려동물 사료를 만드는 '이코바이오'가 선정됐다. 남는 비지를 활용해 스프레드와 죽을 선보인 김천의 '정담두부집'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증조할머니의 방앗간에서 출발한 참기름 브랜드 '프로제산내'가, 충주에서는 지역 산나물로 깜빠뉴를 만드는 로컬 베이커리 '베이커리이와정'이 최우수 기업으로 뽑혔다.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톱 11' 소상공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번 오디션에서 눈에 띄는 점은 '청년'과 '지역'이다.

참가기업 가운데 20·30대 청년 대표가 49%를 차지했다. 지역 기반 기업도 78%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식품이 66%로 가장 많았고 생활 19%, 뷰티 10%, 패션 5%가 뒤를 이었다.

동네에서 시작한 작은 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바라보는 모습이다. 수도권에 몰렸던 성장 기회가 지역으로도 넓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중기부는 오디션 참가기업에 최대 4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민간 투자사와의 만남은 물론 국내외 판로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기업별 수요에 맞는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와이앤아처, 크립톤, 렛츠 등 민간 투자사도 참여했다. 투자사가 직접 투자 대상과 육성 전략을 소개하고 기업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리버스 피칭'도 진행됐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가진 소상공인이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을 통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