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지영 대표, 박재욱 3대 의장, 김재원 현 의장, 김봉진 초대 의장, 한상우 4대 의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코스포는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코스포 출범 10주년 기념, 넥스트 챕터'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공유했다.

코스포는 2016년 9월 50여개 스타트업이 모여 출범했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목표로 신산업 규제 개선과 정책 제언, 교육·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해 왔다. 2018년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뒤 회원사는 2019년 1000개사, 2022년 2000개사를 거쳐 현재 3000여개 스타트업·혁신기업으로 확대됐다.

회원사들이 지난 10년간 창출한 일자리는 약 5만6000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9조원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도 17개로 늘었다. 코스포는 연대보증 폐지, 데이터 3법, 규제 샌드박스, 인앱결제 강제 금지, 복수의결권 도입, 비대면 서비스 제도화 등 주요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도 지원했다.

김재원 코스포 의장은 비전 선포 세션에서 "지난 10년이 스타트업의 존재와 혁신의 가치를 증명해 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스타트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한 "AI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만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AI 강국의 답은 스타트업 강국"이라고 말했다.

코스포가 제시한 향후 10년의 핵심 방향은 시장, 규제혁신, 확산, 성장, 유산 등 5가지다. 보조금 중심의 지원을 넘어 정부와 공공이 혁신기업의 첫 고객이 되는 시장을 만들고, 신산업이 기존 규제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의 선순환을 강화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보상제도를 통해 우수 인재가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성장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선배 창업가의 경험과 자본, 기업가정신이 후배 창업가에게 이어지는 '페이잇포워드(Pay It Forward)' 생태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초대 의장(그란데클립 대표)을 비롯해 박재욱 3대 의장(쏘카·에이펙스모빌리티 대표), 한상우 4대 의장(위즈돔 대표) 등 역대 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스포 특별대담'에서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출범기부터 성장·확장기, 투자 혹한기까지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방향을 논의했다. 초대 의장부터 현 의장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코스포의 성장이 특정 개인이 아닌 창업가들의 연대와 계승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미를 담았다.

코스포는 10주년을 계기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나선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일원에서 '코스포 출범 10주년 소셜임팩트 캠페인, 스타트업이 마을을 그리다' 본행사를 개최한다. 스타트업의 혁신 역량을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연결해 창업 생태계의 성과를 지역과 공유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