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M이 출시한 자율주행 친환경 잡초 억제 로봇 '아이가모로보'./TYM 제공

농기계 전문 기업 TYM(002900)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논 잡초 번식을 억제하는 자율 주행 로봇 '아이가모로보'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가모로보는 이미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잡초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는 억제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주행 시 하부에 부착된 솔로 흙을 일으켜 발생하는 '물 흐림(탁도)' 현상을 활용한다. 흐려진 물이 햇빛을 차단해 잡초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가라앉는 진흙 입자가 잡초 종자를 덮는 원리다.

수질 오염을 방지하고 메탄 배출도 줄인다. 잡초의 양분 흡수를 차단해 비료 효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농가의 약제비와 생산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억제 효과는 실증에서도 확인됐다. 2024년 일본 실증 시험에서 잡초 발생량을 유기농 재배 목표치(50g/㎡) 이하로 억제하는 성능을 검증했다. 국내 출시 전 전남대학교와 함께 국내 논 실증을 진행해 로봇 운행 구역과 미운행 구역을 나눠 잡초 발생량과 벼 생육 상태를 주 단위로 비교했다. 그 결과 운행 구역에서 잡초 발생이 억제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로봇이 지나간 자리의 논물 탁도는 일반 흙탕물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잡초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차단했다.

오주선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실증에서 확인한 아이가모로보의 잡초 억제율은 2주차 47.39%에서 3주차 74.91%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생성한 탁도와 약 96%의 차광률이 누적되면서 잡초의 초기 성장을 막은 것"이라며 "로봇이 운행하는 구역에서는 잡초가 한 개도 채집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