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090350)가 모터스포츠를 제품 성능 검증의 장으로 활용하며 차량용 수성페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실제 레이싱 환경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B2B 영업과 기술 자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노루페인트는 자동차보수용 수성도료 브랜드 '워터큐(Water-Q)'를 레이싱카에 적용한 '워터큐 이레인 레이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제품 성능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하는 실증형 B2B 마케팅 프로젝트다.

왼쪽부터 워터큐 이레인 레이싱팀 유경사 감독과 김무진 선수. /노루페인트 제공

지난달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에서는 노루페인트 워터큐가 적용된 차량이 예선과 결승을 모두 완주했다. 경기에서는 3위로 포디움에도 올랐다. 노루페인트는 경기 성적보다 가혹한 레이스 환경에서 도료가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레이싱카는 일반 차량보다 고속 주행과 강한 진동, 엔진·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고열, 비산물과 오염물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도료의 내구성과 색상·광택 안정성 등을 검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노루페인트는 경기 후 차량을 분석해 도막 유지 상태와 색상 안정성, 광택 변화, 표면 손상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5라운드부터 시즌 종료까지 데이터를 축적해 실제 레이싱 환경에서의 도료 성능 검증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루페인트 기술 담당자가 레이싱카 도막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제공

노루페인트는 오는 12~13일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열리는 전남GT에도 워터큐 적용 차량을 출전시켜 실제 레이싱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을 이어간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스포츠 마케팅과 제품 기술 검증을 결합했다는 데 있다.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시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노루페인트는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향후 기술·영업 자료와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털마케팅 조직뿐 아니라 모빌리티 기술 조직과 현장 기술 담당자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레이싱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술 검토와 영업 활동으로 연결한다.

노루페인트는 남은 시즌 동안 테스트를 지속하고 누적 검증 결과를 정리해 워터큐의 실제 적용 사례를 고객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경기 성적 자체가 아니라 실제 경기 환경에서 수성도료의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레이싱은 제품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극한의 환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