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한성숙 전 장관이 물러난 지 61일 만이다. 장관 공백이 두 달 넘게 이어진 가운데 중기부가 추진해온 창업·소상공인·벤처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의원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소영 후보자는 소신 있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온 역량과 남다른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 창업시대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1985년생인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로 활동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돼 국회에 입성했다.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도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2022년 대선 당시 5개월 동안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현장·수행 대변인을 맡아 전국 유세 현장을 함께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저랑 함께 현장을 다니는 분 중 저에게 가장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며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보호를 비롯한 입법 활동을 해왔다. 이번 인선에서도 법률가 출신으로서의 전문성과 국회에서 쌓은 정책 경험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한성숙 전 장관이 6월 30일 물러난 이후 노용석 제1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장관 공백이 이어진 가운데 중기부가 풀어야 할 현안도 쌓여 있다.
우선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창업' 사업의 안착이 과제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만큼 후속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참여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도 시급하다. 고금리와 소비 위축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역시 주요 과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자금을 추가로 끌어들이고,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정책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