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차량·사물 간 통신) 전문기업 '에티포스'가 미국과 인도, 유럽 등 주요 시장의 V2X 규제 변화에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에티포스는 V2X LTE 칩과 5G 칩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통신 스택과 보안, 상위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풀스택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노변기지국(RSU)과 차량단말(OBU) 완제품까지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수직계열 구조를 갖추고 있어 V2X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주요 제품인 C-V2X 하드웨어 가속기 반도체 'ESAC' 칩셋과 'ETF-PRO-RC02' RSU, 'THEUS C-V2X' 시리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통용되는 OmniAir LTE-V2X Release 1 인증을 확보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지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에티포스는 지난 3월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 교통국의 V2X 확산 사업 핵심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 연방도로청(FHWA) V2X 사업의 조달 관문을 통과했고 이후 2개 주에서도 공급사로 추가 선정됐다.

미국 V2X 시장은 기존 단거리 전용 통신(DSRC)에서 C-V2X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은 오는 12월 14일 5.9GHz 대역에서 기존 DSRC 운용을 종료하고 C-V2X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DSRC 기반 노변장치와 차량단말을 C-V2X 장비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도 V2X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일 이륜차와 삼륜차를 비롯해 전 차종 신차에 V2V 온보드유닛(OBU) 장착을 의무화하는 중앙자동차규칙(CMVR) 개정안을 공표했다. 2027년 10월부터 조건부 적합 의무가 적용되고 2028년 10월부터 전면 장착이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인도는 연간 이륜차 판매량이 약 1970만 대에 달해 전체 신차 판매의 약 75%를 차지한다. 이륜차까지 V2V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대규모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 업체의 설계 확정 시점을 고려하면 2026~2027년이 시장 선점의 주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V2X 관련 제도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EU는 데이터 제공과 인증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고, Euro NCAP 2026은 로컬 위험정보 송수신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일본은 지난 1월 전파법 개정으로 5.9GHz 주파수 재배치 제도를 시행하며 총무성이 205억엔 V2X 예산을 확보했다.

에티포스는 글로벌 규제 변화와 시장 확대에 맞춰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통신장비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앞세워 주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에티포스는 지난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아우디, 교통 인프라 전문기업 캡쉬트래픽콤과 V2X 기반 통행료 원격결제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이는 인도 진출과 미국 조달시장, 유럽 NCAP까지 하나의 V2X 스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륜차를 비롯해 승용차까지 빠르게 확대되는 글로벌 V2X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