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기업 대동(000490)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한 수치다.
대동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1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올랐다. 종전 분기 최고치였던 2022년 2분기 4573억원을 2.1% 웃돌았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8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기존 최고 기록인 2023년 상반기 8358억원보다 1.1% 많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0.9% 늘었다.
북미와 국내 농기계 시장이 위축되고 유럽도 제한적으로 성장했으나 제품 경쟁력과 유통망 강화가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에서는 기존 소형 트랙터 중심의 사업 구조를 중대형 트랙터와 미니 굴착기 등 소형 건설 장비(CCE)로 확장했다. 제품군 확대에 맞춰 물류 기반과 딜러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대동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약 8900평 규모의 통합 물류 창고를 열고 동부 중심이던 사업 권역을 북미 전역으로 넓혔다. 신규 딜러 30곳을 확보해 전체 딜러망도 600곳으로 확대했다. 최근 2년간 새로 영입한 딜러들이 올해 상반기 북미 법인 매출의 13%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제품 구성도 개선됐다. 북미 지역에서 중대형 트랙터인 HX 모델의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소형 건설 장비 판매도 28% 늘었다.
정밀 농업 솔루션과 제품을 연계해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트랙터 출시와 정밀 농업 서비스 확대에 맞춰 판매·서비스망을 재정비했다. 실수요 중심의 영업 정책과 광역 대리점 중심의 유통망 개편 효과가 나타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은 40%대에 진입했다. 상반기 기준 광역 대리점은 18곳으로 늘었다.
장비 판매 이후 부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반복 매출 사업도 성장했다. 상반기 부품 매출은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글로벌 농기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를 대동의 AI·로보틱스 대전환 원년으로 삼아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경쟁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정밀 농업·AI 농기계·농업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