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 부문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은 줄었지만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물가 오름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만큼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고 금융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세워져 있는 모습./뉴스1

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6년 7월호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3.7% 감소했다.

조업 일수가 지난해 5월 21.5일에서 올해 20.5일로 하루 줄어든 데다, 자동차와 석유정제 업종의 생산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중소 제조업 생산은 지난 4월 1.0% 감소한 데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늘었다. 지난 3월 4.1%, 4월 3.9% 증가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다.

내수 소비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소매 판매액은 5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조1000억원(5.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각각 10.6%, 6.9% 늘었다. 반면 내구재 판매는 승용차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1.2% 줄었다.

고용은 사업체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는 257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1~4인 사업체 취업자는 1021만4000명으로 21만6000명 늘었지만, 5~299인 사업체 취업자는 1552만4000명으로 같은 규모만큼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각각 17만9000명, 4만1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10만8000명, 6만6000명 줄었다.

중소기업 수출은 6월에도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수출액은 33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

조업 일수가 지난해 2분기 67.5일에서 올해 67일로 소폭 감소했지만, 화장품과 반도체 수출이 각각 35.0%, 41.3% 증가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기연은 "중소 제조업 생산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중소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는 등 경기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증가 추세도 계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와 금융 건전성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