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009450)이 경기 평택공장에서 공기열 보일러 양산을 시작하며 히트펌프 시스템 전반의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축열조와 제어기인 '히티허브(HEATY HUB)'에 이어 실외기까지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제품 공급부터 설치, 사후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양산은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난방·온수 전기화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동나비엔은 지난 5월 제주에 '나비엔 난방 전기화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6월 공기열 보일러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동나비엔 경기 평택공장에서 한 직원이 공기열 보일러 외장 케이스를 조립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제공

평택공장에서 생산되는 공기열 보일러(PEM550)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열에너지를 물로 전달하는 히트펌프 방식의 난방·온수 솔루션이다. 친환경 냉매인 R32를 적용해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를 68% 낮췄고, 난방 계절성능계수(SCOP)는 최대 5.2를 기록해 투입 전력 대비 5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했다.

공기열 보일러에는 경동나비엔이 국내외 시장에서 축적해 온 난방·온수 기술력이 집약됐다. 독자 개발한 통합 배관 유닛 '나비엔 히티허브'를 적용해 유량과 온도를 순간식 가스온수기 수준으로 정밀 제어함으로써 온수 품질을 높였다. 또한 최대 65℃의 고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기존 보일러와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필요한 순간에만 온수를 가열하는 방식으로 레지오넬라균 증식 우려도 해소했다.

국내 생산 기반을 통해 히트펌프 시스템을 일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히트펌프는 공기 중 열을 흡수하는 실외기와 축열조, 제어기로 구성되는데, 경동나비엔은 이들 핵심 구성품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공급하게 됐다. 이를 통해 품질 안정성과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 보일러의 난방 배관과 각방 제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비용과 공사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공기열 보일러의 국내 생산은 공급 안정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난방·온수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