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국가데이터처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활용되는 핵심 제품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스마트제조기술산업 특수분류'를 제정하고 오는 24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수분류는 AI, 디지털트윈, 산업용 로봇, 스마트센서 등 스마트제조 핵심기술을 산업활동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첫 기준이다. 제조업의 디지털·AI 전환을 국가 통계와 산업정책에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롭게 마련된 스마트제조기술산업 특수분류는 ▲스마트제조 자동화기기 제조업 ▲스마트제조 연결화기기 제조업 ▲스마트제조 정보화 솔루션 개발 및 공급업 ▲스마트제조 지능화 서비스업 등 4개 대분류로 구성됐다. 이를 다시 7개 중분류와 34개 소분류로 세분화해 총 3단계 분류체계를 구축했다.
통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의 연계표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수분류의 '적층 성형기계 제조업'은 KSIC의 '디지털 적층 성형기계 제조업'과 연계되며, 세부 내용은 통계분류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지원하면서 스마트제조기술 분야 중소기업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 다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기술수준이 아직 낮고, 이들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기부는 2024년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 2025년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 2026년 관계부처 합동 '제조AI 2030'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스마트제조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특수분류 제정도 이 같은 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기부는 앞으로 특수분류를 활용해 스마트제조기술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전략기술 로드맵 수립과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권순재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특수분류 제정을 통해 관련 스마트제조기술산업의 규모와 성장추세를 파악함으로써 정책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역량있는 스마트제조기술 중소기업의 발굴과 중소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요기업과의 협업 촉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스마트제조혁신법'의 전면개정을 중점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