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왼쪽부터)과 진, 뷔, RM, 슈가, 정국, 지민이 6월 1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에서 글로벌 아미들과 소통하고 있다./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월드투어 공연 기간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비도 7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공연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매출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중심으로 부산 주요 상권의 소비 변화를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BTS 월드투어 공연은 지난달 12~13일 부산에서 열렸다. 중기부는 공연 당일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부산 체류에 따른 소비 효과를 반영해 공연 전후 지역 상권의 매출 변화를 살폈다. 공연 전후 2주를 포함한 총 4주간(2026년 5월 30일~6월 27일)의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2025년 5월 31일~6월 28일)과 비교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부산 지역 생활 밀접 업종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공연 기간 부산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0.4%)과 서울 지역 증가율(0.3%)을 웃돌았다.

공연 당일 매출은 전년보다 11.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공연 전 소비 증가 효과도 두드러졌다. 공연 2주 전에는 4.4%, 1주 전에는 3.3% 증가해 공연 이후 1주(3.4%)와 2주(1.0%)보다 높은 매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관광객과 외지인 이용이 많은 편의점업이 6.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미용업도 6.2% 늘었다. 음식점업 역시 3.6% 상승했다.

상권별로는 영도 상권이 13.7%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등 주요 상권도 모두 부산 평균을 웃도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소비도 크게 늘었다. 해외 팬덤 유입 영향으로 부산 지역 외국인 소비는 전년 대비 7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외국인 매출은 숙박업이 148.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소비를 상권별로 살펴보면 영도 상권은 259.1%, 광안리 상권은 101.3% 증가해 두 지역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대규모 K팝 콘서트와 같은 문화 콘텐츠가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