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을 상반기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 경영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37.0%로 상반기보다 11.4%포인트 줄었고, '호전'을 전망한 기업은 12.8%로 5.4%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 사정에서 모두 '호전' 응답이 증가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 공장 가동률은 '호전' 응답이 다소 감소했지만 '보통' 응답이 크게 늘었다. 수준 평가에서도 대부분 항목에서 '보통' 응답이 80% 안팎을 차지해 상·하반기 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27.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내수 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 경영 애로 요인 역시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23.6%)이 가장 많이 꼽혔다. 환율 변동성 증가(16.9%), 물류비 상승(11.0%), 지정학적 불안(9.3%)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외 위험은 상반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환율·관세 리스크 대응 등 '경영 리스크 관리'(28.2%)를 택했다.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와 경영 내실화도 각각 24.2%, 23.8%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세금 부담 완화(19.9%), 금융 지원(18.8%), 인력난 해소(15.0%) 등으로 조사됐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기 전망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세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내수 활성화와 대외 변동성 관리를 아우르는 세심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