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장소 리뷰 별점 제도를 5년 만에 재도입하자 소상공인업계가 "약탈적 행태의 부활"이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4일 논평을 내고 "수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폐업의 기로에 몰렸던 아픈 역사를 망각한 이번 조치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는 깊은 우려와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4월부터 별점 리뷰 시스템을 재개했다. 이후 9일부터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누적된 별점 정보를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2021년 이른바 '별점 테러'로 시스템을 중단한 지 약 5년 만이다.
별점 리뷰 시스템은 이용자가 활자와 키워드, 장소 이용 경험 만족도 등을 포함해 5점 만점의 별점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평균 별점 정보의 노출 여부는 사업주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나 이용자가 남긴 개별 리뷰 별점은 수정 없이 공개된다.
소공연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홍보 대행사에 별점 올리기를 의뢰할 수밖에 없고,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울며 겨자 먹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어 광고비 부담만 치솟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로 생존을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의 얄팍한 주머니마저 털겠다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네이버는 과거 별점 제도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상생 취지로 '키워드 리뷰'를 도입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준 바 있다"며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소상공인의 목줄을 죄는 별점 제도를 부활시킨 것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채 약탈적 플랫폼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네이버에 개별 별점 비공개 기능을 도입하고 '별점 테러'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소공연은 "향후 네이버의 별점 부활로 인해 발생하는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갑질 행태에 맞서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별점 전체 공개 시점에 맞춰 사업주가 스스로 별점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기능을 제공하고, 리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분별하게 3점 미만의 별점을 부여하는 행위를 금하는 내용의 플레이스 리뷰 이용 정책을 개정하고, 인공지능(AI) 기술력이 일부 반영된 20여종의 자동 탐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영팀의 수동 검토를 병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