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제지기업 한솔제지(213500)가 친환경 화장품 원료를 앞세워 뷰티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통 제지업을 넘어 친환경 기능성 소재 사업을 확대하며 종합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솔제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화장품 원료 전문 전시회 '2026 인-코스메틱스 코리아(in-cosmetics Korea)'에 참가해 친환경 신소재 '듀라클(Duracle)'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전 세계 화장품 원료 제조사와 연구원, 바이어들이 참가해 최신 원료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B2B 화장품 원료 전시회다. 지난 1일 개막, 오는 3일까지 열린다.

한솔제지의 '2026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전시 부스. /한솔제지 제공

이번 전시회에서 한솔제지가 선보이는 '듀라클'은 소나무에서 유래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 점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점증제다. 점증제는 화장품의 점도와 제형 안정성, 사용감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기능성 성분이 균일하게 분산되고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듀라클은 최근 클린뷰티 시장의 성장에 맞춰 개발된 천연 소재인 동시에 보습력과 자외선 차단 등 임상 성능을 확보한 '클리니컬(Clean-ical)' 원료라는 점도 강점이다.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춰 지속가능한 화장품 원료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듀라클은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프랑스의 비건 인증기관인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비건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현재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와 듀라클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60여 년간 축적해 온 제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약한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