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여성기업인들은 생활 속 불편과 시대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문제를 AI 등 기술로 풀어냅니다. 오늘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저력을 확인하고, 더 큰 미래로 나아갑시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제5회 여성기업주간'이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여성기업주간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여성기업인을 위한 국내 최대 축제이자 법정 행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비롯해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5대 여성경제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기술로 성장하고, 감성으로 연결하는 여성기업'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 여성경제인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여성기업 유관기관, 중소기업 협·단체 관계자, 정·재계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여성기업의 혁신과 성장 의지를 다졌다.

국회에서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 부의장, 나경원·이인선·오세희·박성준·박수영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한 박승희(사진 가운데) 삼성전자 사장과 이달곤(오른쪽)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용선 기자

재계에선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 위원사로 협력사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여성기업주간 행사에 박 사장이 참석한 만큼, 삼성전자가 기존 상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여성기업과의 협력 저변을 넓히고 동반성장 생태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신현진(왼쪽) 허드슨AI 대표와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기술 혁신 기반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박용선 기자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AI 등 혁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여성기업인들의 특별 스피치였다.

AI 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 기업 허드슨AI의 신현진 대표는 AI 더빙 기술을 활용한 K콘텐츠 글로벌 확장 사례를 소개하며 콘텐츠 산업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기술 혁신을 설명했다. 펨테크 기업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는 식물성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생리대를 개발해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194억원을 달성한 사례를 소개하며, 여성의 경험이 펨테크 등 미래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주요 여성경제인들이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했다. /박용선 기자

모범 여성기업인에 대한 정부포상도 열렸다. 김연선 대한오케이스틸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농업회사법인 한만두식품의 남미경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김연선 대표는 47년간 철강 산업에 종사하며 냉연 철강재 제조·유통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남 당진과 경남 김해 등 지역 제조 기반을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미경 대표는 갈비만두와 주꾸미만두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냉동만두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고 소통하는 능력이 기업의 최종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공감적 리더십을 갖춘 여성기업인들이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경청하고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5회 여성기업주간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책토론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 MD 상담회 등을 한 주 동안 진행한다. 또한 7월 한 달간 여성기업 온라인 공동채용관과 여성기업 우수제품 온라인 상생기획전도 운영되며, 지역별 여성기업주간 기념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