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로고./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SI 중소기업 동향' 2026년 6월호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업종의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중소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3.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소매 판매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내구재(3.8%), 준내구재(6.9%), 비내구재(4.2%) 판매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계절 조정 기준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월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취업자가 5만8000명 늘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9만8000명 줄며 감소 폭이 더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1~4인 사업체 취업자는 101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만3000명 증가했고, 5~299인 사업체 취업자는 1555만8000명으로 23만2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6만9000명)과 정보통신업(3만8000명)은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4만2000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7만7000명)은 감소했다.

4월 창업 기업 수는 9만821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줄었다. 제조업(-4.0%), 서비스업(-3.9%), 건설업(-2.8%)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대로 기술 기반 업종 창업은 2만699개로 14.5% 증가하며 전체 창업 감소세와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 경기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