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링크 제공

SMT(표면실장기술)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209640)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와이제이링크는 6월 기준 약 34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와이제이링크의 수주 확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최근 구글과 AMD로부터 약 480만달러(74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용 장비를 수주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국내 H사로부터 약 100만달러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기존 고객사인 테슬라, 스페이스X, 하만에 이어 지난해 글로벌 EMS(전자제품 위탁생산) 1위 기업인 폭스콘과 PCB(인쇄회로기판) 이송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구글과 AMD를 신규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레퍼런스를 한층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와이제이링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아마존,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와 전력·통신 장비는 모두 정밀 PCB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와이제이링크의 SMT 장비는 PCB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핵심 설비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회사는 이번 구글, AMD 수주를 계기로 추가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생산공장을 통해 북미 고객사 대응력을 높였다.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납기 단축은 물론 기술지원과 애프터서비스(AS) 대응 속도도 크게 개선했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과 글로벌 장비 수요를 고려할 때 2분기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제이링크는 태국 생산법인을 통해 EMS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기존 베트남과 멕시코 법인이 SMT 장비 생산을 담당하고, 태국 법인은 ECU(전자제어장치), 전원모듈, 통신보드 등 전자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EMS 전문 생산기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장비 제조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EMS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는 "역대 최대 수주잔고 확보는 글로벌 고객들이 와이제이링크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확보된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로 이어지면서 올해가 실적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제이링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회사는 취득한 자사주를 임직원 성과보상과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와 기업 경쟁력 강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