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인 윤영발 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 금지선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 회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서민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최소한 숨을 쉴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업종별 경영 여건을 반영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 18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부결된 '최저임금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 안건과 관련, "노동계의 반대와 위원회의 소극적인 태도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취약 업종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업종별 구분 적용이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소상공인 9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62.6%가 2027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최저임금으로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7.6%였고, 임금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52.3%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뽑았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 채용 축소 및 기존인력 감원 등 고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48.6%로 가장 많았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76.1%가 최저임금 사업 종류별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은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의 안전망이 아니라 일자리를 줄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재 수준으로 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