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면서 '국내 1호 상장 AC' 탄생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씨엔티테크는 앞서 2023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듬해 자진 철회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 /조선일보 DB

전화성 대표가 2003년 설립한 씨엔티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액셀러레이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 네트워크 연계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까지 58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누적 투자금은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을 보육했고, 310개 이상의 팁스(TIPS) 선정 기업을 배출하며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씨엔티테크는 단순 투자기관을 넘어 직접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벤처 스튜디오'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보육과 투자,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며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는 첫 상장 도전 당시 지적됐던 사업구조 문제도 보완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푸드테크 사업 매출 비중이 높아 액셀러레이터 본연의 사업성과 차별성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씨엔티테크는 이후 벤처 스튜디오 기반의 컴퍼니 빌딩 역량을 강화하고, 푸드테크 사업 역시 액셀러레이터 고유 사업영역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매출 311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8%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씨엔티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액셀러레이터 사업 확대와 벤처 스튜디오형 컴퍼니 빌딩 사업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 확충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씨엔티테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오는 8월 중순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심사를 통과할 경우 씨엔티테크는 국내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