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소상공인이 남성 소상공인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실속형 경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15일 '여성 소상공인의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여성 소상공인의 경영 현황과 정책 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정서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1억3300만원으로 남성 소상공인(2억460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5%로 남성 소상공인(11.8%)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소상공인이 상대적으로 작은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내실 있는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성 소상공인은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경향도 뚜렷했다. 전체 여성기업 가운데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7.5%(328만7455개)에 달했고, 교육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업 분야에서 남성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일·가정 양립 부담'이었다. 해당 항목의 부담 수준은 100점 만점 기준 51.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소상공인의 경우 1인 사업자 비중이 높은 만큼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업무 공백이 곧바로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된 디지털 판로 지원과 함께, 소규모 사업자도 돌봄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빈틈없는 일·가정 양립 안전망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