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시스템 구축 기업 누리인포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6년 인공지능(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사업(엣지형)'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누리인포스는 사업으로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해외 양봉장에서 엣지형 AI 반도체 기반 스마트 양봉 기술을 검증한다. 엣지형 AI 반도체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지 않고 현장 기기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누리인포스가 사업을 총괄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업 에프와이디(FYD)와 스마트 양봉 전문 기업 온팜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년이다.
현재 스마트 양봉 시스템은 벌통의 온도·습도·무게 등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누리인포스 컨소시엄은 벌통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와 습도, 벌의 움직임, 소리 등을 수집하면 엣지형 AI 반도체 장비가 이를 실시간 분석한다. 이후 AI는 벌 활동 감소 원인이나 먹이 부족 가능성, 긴급 점검 필요 여부 등을 자연어로 양봉가에게 안내한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농장이나 야외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원인과 대응 방향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누리인포스 컨소시엄은 최근 뉴질랜드 현지 양봉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증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향후 오클랜드 인근 양봉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장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누리인포스는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에프와이디는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는 엣지형 AI 반도체 장비를 공급한다. 온팜은 양봉 센서 제공과 뉴질랜드 현장 운영을 맡는다.
1993년 설립된 누리인포스는 최근 자체 AI 플랫폼 '스튜디오루프(StudioLoop)'를 기반으로 AI 상담과 데이터 분석, 업무 지원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일성 누리인포스 상무는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이 아니라 실제 해외 양봉 현장에서 AI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라며 "인터넷 환경이 제한적인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엣지형 AI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