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아크로보틱스는 조선·건설 분야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는 피지컬 AI 로봇 시스템 기업이다. 로봇 생산 자동화 전문가인 권용섭 대표가 2024년 4월 창업했다.

권 대표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에서 생산 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현장 적용을 수행했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로봇 산업 연구를 담당했다. 그는 "현장에서 협력업체들과 일하면서 로봇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수요 공백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권용섭 네오아크로보틱스 대표

권 대표는 회사의 역할을 '기술 개발'보다 '기술 연결'에 두고 있다. 권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최신 기술과 생산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아크로보틱스는 자동화 수준이 낮은 조선·건설 산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권 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자동화가 상당히 진전됐지만 조선과 건설은 여전히 인력 의존도가 높다"며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봇 도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형강 절단과 용접 자동화다. 3차원 플라스마 형강 절단 로봇 시스템은 다양한 형상의 자재를 자동으로 인식해 절단한다. 작업자가 자재를 투입하면 이송, 위치 인식, 절단, 배출까지 전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권 대표는 "비전 AI가 자재 형상과 위치를 인식하고, 변형까지 계측해 최적의 절단을 수행한다"며 "숙련자의 작업 방식을 데이터로 학습해 구현한 것이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존에는 자재 이동, 마킹, 절단, 후처리까지 4명이 한 조로 작업해야 했지만, 시스템 도입 시 1명이 관리하는 구조로 바뀐다. 권 대표는 "생산성은 50% 이상 향상되고, 작업자가 위험한 공정에서 벗어나 안전도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네오아크로보틱스의 3차원 형강 절단 로봇 시스템. /네오아크로보틱스 제공

네오아크로보틱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겨냥한 제품군을 구축했다. 중소기업용 장비는 앵글, H빔, 파이프 등 다양한 형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은 공간과 비용 제약이 크기 때문에 다품종 대응이 가능한 소형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했다. 네오아크로보틱스는 2025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생산 현장에 시스템을 설치해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양사는 추가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권 대표는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 진출과 연계해 장비 공급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설치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2028년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아크로보틱스는 현재 플라스마 절단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더 정밀하고 빠른 레이저 절단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용접 자동화 분야에서는 이동형 로봇 기반 시스템을 개발해 2027년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무인화 공정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작업자 개입을 최소화한 AI 기반 생산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조선과 건설 산업은 여전히 어렵고 위험한 작업이 많다"며 "현장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철강, 플랜트, 에너지 분야까지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