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도출을 두고 "협력 중소기업들에는 정당한 대가와 보상이 이뤄졌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밝혔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스1

중기중앙회는 21일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내고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 라인이 멈추는 극한의 사태까지 가지 않고 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상 타결은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는 시기에 국내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의 생산 차질 우려가 불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 노사 협상 과정을 지켜본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는 마음이 무겁다"며 "수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논쟁 속에서 과연 협력 중소기업들에는 정당한 대가와 보상이 이뤄졌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는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고, 각종 상여금과 복리 후생의 격차는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선두로 평가받는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수천개의 협력업체와 소재·부품 중소기업이 원팀으로 함께 일궈낸 성과"라며 "협력 중소기업의 기여와 역할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삼성전자가 약속한 동반성장 대책이 협력업체의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임금 인상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두고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을 신설해 사업 성과의 10.5%를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라 DS 부문 임직원의 올해 성과급은 세전 최대 약 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