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을 출자해 AI·딥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은 물론 지역 혁신 벤처·창업기업 육성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26년 제2차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열고 모태펀드 운용 성과와 내년 출자계획,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이준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등 업계 관계자와 중소벤처·AI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2027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우주항공처 등 모태펀드 출자에 참여하는 13개 부처가 처음으로 모두 참석했다.

◇모태펀드, 누적 17조 출자…벤처투자 마중물 역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모태펀드는 200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누적 17조원을 출자해 총 5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고, 1만1700여개 혁신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했다. 국내 누적 벤처투자의 약 57%를 담당하며 벤처투자 시장의 핵심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까지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는 연평균 8%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하며 유니콘 기업 성장 기반 역할을 했다. 실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국내 유니콘 기업의 약 87%가 모태 자펀드 투자를 받았고, 최근 5년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82%도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확산에도 앞장섰다. 정부는 지역투자 전용 펀드 1조8000억원 규모를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 600여곳에 투자했고, 최근 5년간 청산된 지역 펀드는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I·딥테크 투자 확대…지역성장펀드 강화

중기부는 AI 등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긴 딥테크 산업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인내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설된 'LP(출자자) 성장펀드'를 통해 연금기금, 금융권, 기업 등 25개 안팎 기관과 함께 총 85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4극3특' 권역 중심의 지역성장펀드를 확대 조성한다. 지방정부와 지역 기업·대학·은행, 민간 투자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연금기금, 금융사, 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의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LP(출자자)성장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연금기금, 금융권, 기업 등 25개 내외 기관과 함께 총 8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또한 지역 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4극3특' 권역을 대상으로 지방정부와 기업, 대학, 은행 등 민간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조성, 지역 내 투자 촉진을 위한 혜택을 부여한다.

각 부처는 문화·관광, 기후테크, 바이오, 모빌리티, 뉴스페이스 등 전략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대학창업과 지방 해양기업, 재난안전·치안 분야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모태펀드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시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출자·결성·투자·회수 현황과 청산 수익률, 우수 투자 사례 등을 공개해 민간 투자자금 유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펀드 간 공동 투자설명회(IR)와 투자 연계 체계를 강화해 정부 재원의 효율성과 전략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성숙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벤처투자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투자 이어달리기를 통한 빅테크 기업 창출, 지역투자 생태계 확산, 민간 투자자금 유입 등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