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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조690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수출 중소기업의 중동 전쟁 피해 최소화 4622억원, 소상공인 등 민생 안정 4952억원,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열풍 조성 6719억원, 지역 중소 제조기업 인공지능 전환 610억원 등 4대 분야에 투입된다. 이날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전체 26조2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원안 규모로 처리했으며, 정부 제출 10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겼다.

이번에 확정된 중기부 추경 규모는 정부가 지난 3월 31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한 1조9374억원에서 2471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중기부는 당초 중동 전쟁에 따른 수출 충격, 소상공인 유동성 위기, 청년 창업 촉진,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4대 축으로 제시했는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조정되며 최종 총액이 축소됐다.

정부 원안 기준으로 보면 수출 부문에는 물류 차질과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바우처 1000억원, 고환율·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수출규제 부담 완화 및 온라인 수출 지원 122억원,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 1000억원 확대가 담겼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특별경영안정자금 3200억원 확대,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각 1000억원 출연, 폐업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246억원 추가 편성이 포함됐다.

창업 부문에서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1550억원,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확대 240억원, 로컬 창업가 지원 603억원, 초기 창업기업·재도전기업·지역기업 중심 모태펀드 1700억원 출자 등이 원안에 반영됐다. 제조업 부문에는 대·중소기업 협력 기반의 제조AX 선도모델 구축 750억원과 제조 AI 전문인력 양성 신규 사업이 담겼다. 다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는 '모두의 창업' 예산의 적정성과 기존 본예산 활용 방식 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나왔다. 국회 검토보고서는 1차 모두의 창업 사업에 기정예산 436억원이 투입된 점을 언급하며, 예비창업패키지 등 기존 사업 취지 훼손 우려를 지적했다.

중기부는 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제기된 온누리상품권 확대 요구와 관련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재정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물류비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기부 추경은 단기 유동성 공급과 창업·제조 혁신을 함께 묶어 경기 충격을 흡수하려는 성격이 짙다"며 "관건은 예산 확정 이후 실제 집행 속도와, 국회가 문제를 제기한 창업·지역사업의 효과를 얼마나 빠르게 입증하는 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