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3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82.8로 집계됐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1.0p 오른 77.0으로 상승 전환했고, 비제조업은 0.5p 상승한 88.1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이 6.3p 상승한 74.4로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고,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12.5p 급등한 80.4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수출 전망은 악화됐다. 2분기 중견기업 수출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1.4p 하락한 89.9로 나타났다. 제조업 수출전망지수는 2.9p 떨어진 89.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1.2p 상승한 90.8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통신장비, 화학물질·석유제품, 자동차·트레일러 등 주요 업종에서 두드러진 하락세가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미국 연방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혼란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자원 수급 불안정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제조업 수출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내수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중견기업 내수전망지수는 제조업 상승세가 비제조업 하락을 상쇄하면서 전 분기 대비 1.3p 오른 86.9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이 14.3p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 건설, 도소매 등 주요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생산, 영업이익, 자금 등 주요 경영 지표 전망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2분기 생산전망지수는 88.8로 전 분기 대비 3.8p 상승했고, 영업이익전망지수는 84.0으로 2.3p 올랐다. 자금전망지수도 제조업 개선 영향으로 1.8p 상승한 91.0을 기록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대외 여건 악화에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기록한 중견기업계의 경기 인식을 산업 경쟁력 강화의 돌파구로 전환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민관의 견고한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비상한 국가 정책 기조가 기업 현장의 자구 노력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