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V2X(차량·사물 간 통신) 설루션 기업 에티포스는 지난달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아우디, 교통 인프라 전문 기업 캡쉬트래픽콤과 협력해 실도로 환경에서 'V2X 통행료 원격 결제(Tolling)'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V2X 인증 기구인 '옴니에어 컨소시엄'과 노스캐롤라이나 유료도로 운영기관이 공동 주관한 'V2X 톨링 워크숍'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에티포스는 차량용 단말기 'V2X-AIR'를 활용해 캡쉬트래픽콤의 노변 기지국(RSU) 인프라와 표준 프로토콜(SAE J3217) 기반 상호운용성을 입증했다.
행사에는 미국 주 정부 도로 관계자와 결제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V2X 기반 톨링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연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아우디 차량에 V2X-AIR를 통합한 '완성차 연동형 모델'에서는 차량이 톨링 구간을 통과하는 즉시 결제 정보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표시됐다. 차량이 탑승 인원을 인식해 카풀 요금을 자동 적용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또한 별도의 장착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 단말기'도 공개했다. 해당 단말기는 통행료 결제뿐 아니라 전방 위험 알림 등 안전 서비스 기능까지 제공해, V2X 기술이 결제와 안전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에티포스는 미국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북미 통행료 인프라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슨 컨리(Jason Conley) 옴니에어 컨소시엄 사무총장은 "에티포스, 아우디, 캡쉬트래픽콤의 공동 시연과 같은 산업 협력은 V2X 톨링 기술의 대규모 확산에 핵심"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글로벌 업계 리더들을 모아 전자 통행료 및 차량 원격 결제의 미래 기준을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는 "이번 시연은 V2X 기술이 안전 서비스를 넘어 원격 결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OEM 통합과 애프터마켓을 모두 지원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V2X 생태계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