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Sci-tech) 기업 그래디언트(035080)가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다.
그래디언트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225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 자사주의 취득가액은 약 331억원이다.
그래디언트는 이번 소각을 통해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주 취득 당시 제시한 주주환원 방침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래디언트 측은 "이사회 논의를 통해 자사주를 일시에 전량 소각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약 6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최근에는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향후 취득이 완료되는 자사주에 대해서도 추가 소각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그래디언트의 발행주식 총수는 1143만1284주로 줄어든다. 이번 소각은 이익 소각 방식으로 진행돼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수만 감소한다. 이에 따라 주당 가치와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높아진다.
그래디언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총회 소집 결의도 발표했다.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에 전입할 경우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디언트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재원으로 한 배당은 비과세 대상이므로 주주의 실질 배당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승인될 경우 2027년 배당금부터 비과세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디언트 주총은 오는 3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