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수와 종사자는 늘었지만 한 사업체가 고용하는 인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 속에서 영세한 '1인 중심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우수중소기업 & 농특산품박람회'에 선글라스가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4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소상공인실태조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613만4000개로 전년(596만1000개)보다 증가했다. 종사자 수 역시 961만명으로 전년 955만1000명보다 증가했으나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1.57명으로 전년(1.6명)보다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증가하고,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소폭 줄었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10만개(34.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업이 86만2000개(14.0%), 숙박·음식점업이 79만6000개(13.0%)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56만8000개, 53만7000개로 집계됐다.

업종별 종사자 수도 도·소매업이 303만9000명(31.6%)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숙박·음식점업(142만3000명·14.8%), 제조업(126만3000명·13.1%), 건설업(107만7000명·11.2%), 부동산업(104만7000명·10.9%)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전체의 27.2%로, 전년 대비 9.2%포인트 증가했다. 활용 분야는 온라인 판로(49.0%), 매장관리(34.4%), 경영관리 소프트웨어(19.6%), 스마트 주문·결제(15.2%)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비용은 8300만원(본인부담 5900만원)으로, 전년 8900만원(본인부담 6400만원)보다 줄었다. 창업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5.7%로 가장 높았다.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18.1%)',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5.8%)'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 사항은 경쟁 심화(61.0%), 원재료비(49.6%), 상권 쇠퇴(33.5%), 보증금·월세(28.6%), 최저임금(17.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부터 국세청과 금융권 자료 등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무 항목(매출·영업 비용 등)은 설문 조사에서 제외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앞으로 국세청 자료를 기반으로 정확한 재무 데이터 확보가 기대되며, 민간 데이터 회사와 협력해 골목 상권·전통시장에 대한 실시간 정책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대상별 정책 정보도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등 데이터 기반 행정과 통계 거버넌스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