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한국릴리 제공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새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일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 2.5mg/0.5mL는 1월 1주 차와 2주 차, 4주 차에 걸쳐 수급 지수가 '불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1월 4주 차에는 전국 약국에서 1163건의 재입고 신청이 접수됐지만, 실제로 발송된 물량은 151건에 그쳤다.

수급 지수는 약국 경영 통합 설루션 플랫폼 바로팜의 '품절 재입고 알림 신청' 서비스에서 발생한 입고 신청 및 발송 데이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약품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전국 단위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하며 지수는 '정상'과 '불안'으로 구분된다.

마운자로는 다른 용량에서도 공급 불안이 나타났다.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주 5mg/0.5mL는 1월 1주 차부터 3주 차까지 연속으로 수급 지수 불안을 기록했고, 4주 차에 들어서야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마운자로 품귀 현상은 전국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 후 4개월 만에 누적 처방 건수 10만 건을 넘기며 경쟁 제품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앞섰다. 지난해 11월 처방 건수는 9만7344건으로, 출시 첫 달인 8월과 비교해 약 5.2배 증가했다.

한국릴리는 회사 기준으로는 현재 마운자로가 전면적인 품절 상태는 아니지만, 1월 들어 치료를 새로 시작하는 환자가 늘면서 초기 용량인 2.5mg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