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두의 창업'을 기치로 전 국민 참여형 창업 프로젝트에 나선다. 테크 창업가 4000명과 로컬 창업가 1000명 등 전국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17개 시도별 예선과 5개 권역별 본선 오디션을 통해 유망 창업가를 선별한다. 선발 이후에는 창업부터 성장, 재도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 차원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정경제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를 비롯해 스타트업, 협회 및 단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일자리 찾는 사회에서 만드는 사회로"
정부는 대기업·수도권·경력자 중심으로 성장의 과실이 집중되는 'K자형 성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창업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핵심 해법으로 설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모았다. 정부는 창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창업의 동반자'로서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민의 아이디어에 국가가 투자하는 창업 오디션 '모두의 창업'을 본격 추진한다. 테크 창업과 로컬 창업을 두 축으로 한 창업 열풍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규제 특례를 도입하고, 기업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며, 재도전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창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추진한다.
테크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10개 창업도시를 조성하고, 방산·기후테크·제약바이오 등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같은 기간 문화·관광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로컬 거점 상권 50곳과 글로컬 상권 17곳을 조성하고, 창업기업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해 로컬 창업도 적극 육성한다.
◇전 국민 참여형 창업 오디션…테크·로컬 창업 동시 육성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창업 인재 육성 플랫폼이다. 테크 창업가 4000명, 로컬 창업가 1000명 등 총 5000명을 선발해 창업 활동자금 200만원을 지원하고, 전국 100여개 창업기관과 전문 멘토단이 지원한다.
이 가운데 1000여명이 17개 시도별 예선과 5개 권역별 본선 오디션에 참여해 최종 100여명의 '창업 루키'를 선발한다. 오디션 참가자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AI 설루션 활용을 지원하고, 우수 창업가에게는 다음 연도 최대 1억원의 후속 지원을 연계한다. 최종 무대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에서 열리는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로, 우승자에게 상금과 투자금을 포함해 1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창업 루키에 집중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도 조성한다.
도전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새로운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도전 생태계도 강화한다. '모두의 창업' 활동 이력이 경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전 경력서'를 발행하고, 재도전 응원본부를 중심으로 '재도전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창업사업 신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패 경력서'를 제공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창업 열풍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공동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