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입점 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치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입점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대책 마련과 국회의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시스템 붕괴가 발생했고, 이후 이른바 '탈팡 러시'가 이어지면서 입점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쿠팡은 입점 소상공인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또한 쿠팡이 국내 소상공인 보호에는 소극적이면서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대규모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는 상장 이후 4년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백악관 등을 대상으로 약 159억원의 로비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한국 소상공인들의 고혈을 짜내 미국 정치권의 환심을 사는 '방탄 로비'에 쏟아붓고 있다"며 "혁신의 가면을 쓰고 '아이템 위너', 'PB 상품 우대', '가격 압박' 등 약탈적 영업을 일삼는 쿠팡의 두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쿠팡에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매출 피해를 본 입점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손실 보상 ▲플랫폼 갑질과 수수료 구조 전면 재검토를 통한 공정 거래 질서 확립을 요구했다. 또한 국회를 향해 "쿠팡에 대한 강력한 국정조사에 즉각 착수해 보안 사고의 원인과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쿠팡의 가시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입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 지원과 집단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