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한성숙 장관 주재로 20일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성과와 2026년 계획·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는 모태펀드 운용 전략과 중점 투자 분야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2024년 출범했다. 출자 공고에 앞서 민관이 함께 투자 방향을 논의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논의 결과는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에도 반영한다.
이날 회의에는 한성숙 장관을 비롯해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AI, 바이오, 글로벌 분야 등 모태펀드 중점 출자 분야별 전문가들도 자리했다.
◇2025년 1.3조 출자…유니콘 탄생·회수 실적 '견조'
2025년 중기부 모태펀드는 총 1조3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마중물을 공급했다.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 투자기업 중 2025년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3개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또한 2025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74%가 모태 자펀드 투자기업으로 나타나는 등 모태펀드가 유니콘 육성 및 혁신기업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5년 청산 완료된 모태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IRR)은 7.5%로, 2005년부터 2025년 누적 평균 수익률(8%)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문화·영화·엔젤 등 상대적으로 투자 수익성이 낮은 분야 펀드가 다수 청산된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수익률은 9.3%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방 분야 청산 펀드가 9.7%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방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지방 펀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AI·딥테크 육성, 지역성장펀드 5년간 2조원 조성
중기부는 2026년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총 1조6000억원으로 확대해 AI·딥테크 유니콘 육성 및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AI·딥테크 분야 벤처·스타트업을 성장 단계별로 집중 투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 자금과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지역, 창업 초기, 재도전, 청년 등 시장에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영역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하고, M&A,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를 통해 회수 시장 기반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한 모태펀드의 지역투자 촉진을 위해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역투자 의무비율(20%)을 부여하고, 추가 투자의무 제안 펀드를 우대 선정한다. 초기투자 실적에 따른 관리보수 우대를 확대해 초기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특례(최대 20%)도 2030년까지 연장한다.
중기부는 지역 대학, 기업, 은행, 공공기관 등이 주도하는 '지역사회 투자 플랫폼'인 '지역성장펀드'를 향후 5년간 모펀드 2조원,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5년 내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최소 1개 이상의 모펀드를 조성해 지역 벤처 모펀드를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모펀드별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자 인센티브 패키지도 제공한다. 지역 기반 벤처캐피털 육성을 위한 지역운용사 인센티브도 운영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규모 확대에 걸맞은 투명성과 효율성, 안정성 제고 방안도 논의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공시제도를 도입해 운영 현황 및 성과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자금의 운용 신뢰도를 높이고, 벤처투자 시장의 인식을 개선해 민간자금의 유입을 촉진한다. 모태펀드 출자·결성·투자·회수 등 운용 전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청산 수익률, 투자기업 우수사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한다.
또한 범부처 차원의 효율적인 투자 방향 설정을 위해 모든 출자 부처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태펀드 운영위원회'를 신설한다. 모태펀드가 장기·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존속기간 연장, 재투자 근거 명확화를 위한 제반 절차도 진행한다.
한성숙 장관은 "지난 20년간 모태펀드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으로 육성하고,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전 세계 5위권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며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연 40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