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위기 극복과 회복의 토대를 다진 해였다면, 2026년은 회복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해입니다.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은 31일 신년사에서 위기 속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도 우리 경제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열어온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의 저력으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현장에서 함께 뛰고, 성과로 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 장관은 2026년 핵심 목표로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성장 사다리 복원'을 강조했다. 지역 민생 활력, 창업 활성화, 제조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 공정과 상생 생태계 조성 등 4가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한 장관은 "230만 영세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 바우처를 25만원씩 지원하겠다"며 "소상공인 위기 징후 포착부터 폐업 및 재도전·재취업까지 하나로 연결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를 위해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을 글로컬 행사로 확대하고, 연 1만명의 로컬창업가를 발굴하는 등 청년·상권 주도 성장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창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한 장관은 "연기금·퇴직연금 등 민간의 벤처투자 유인 구조를 강화하고, 1조6000억원 규모의 정부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공급해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창업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개편해 정부가 스타트업의 첫 번째 구매창구가 되겠다"며 "매년 1000명의 창업가를 발굴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 혁신 성장 전략과 관련, "2030년까지 중소 제조 스마트공장을 1만2000개 구축하고, 중견기업 도약을 위한 점프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돈이 되는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중소기업이 강한 K소비재와 온라인 수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장관은 "기술탈취 불공정 기업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상생협력 범위를 온라인플랫폼, 금융 등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