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이 지난 16일,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김 회장은 40여 년간 국내 페인트 업계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1994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로 삼화페인트가 국내 대표 페인트 회사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회장은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페인트의 고기능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화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페인트 제조 기술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페인트를 단순한 코팅재에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발전시켰고, 실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
김 회장은 시대를 앞서 변화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미래 먹거리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에도 과감했다.
실제로 삼화페인트는 건축용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산업용 시장 확대를 위해 PCM, 전자재료, 중방식 도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4년 기준 삼화페인트 전체 매출에서 산업용 매출 비중을 약 4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장례식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발인은 19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채영씨, 장녀 현정씨(삼화페인트 부사장), 장남 정석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의 업적과 유지를 기리기 위해 회사장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