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전자연구노트 '구노(Goono)'를 활용한 창업교육이 학생들의 지식재산권 인식과 실무 성과를 동시에 높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가톨릭대 창업융복합전공 수업을 대상으로 한 정량·정성 분석을 통해 도출됐고, 한국창업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전자연구노트 '구노'.

구노는 스타트업 '레드윗'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연구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돕는 전자연구노트다. 레드윗은 카이스트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김지원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이번 연구 '전자연구노트 활용 창업교육 운영 성과: 캡스톤디자인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는 학생들이 아이디어 발굴부터 공모전 참가, 지식재산권 검토까지의 전 과정을 전자연구노트로 기록·공유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16주간 수업으로 21명의 학생이 팀 단위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 구노 도입 후 공모전 수상 건수는 기존 평균 2~3건에서 6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팀은 연구노트 기반으로 특허 가출원을 진행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준성 레드윗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전자연구노트가 창업교육의 질적 성과에 실증적으로 기여했음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결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과정 중심 학습과 아이디어 권리화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또한 "구노는 기록을 넘어 창작 과정 전체를 하나의 데이터 자산으로 축적하게 해주는 도구로, R&D 관리·기술이전·투자 대응 등 실무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