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한 '컴업(COMEUP) 2025'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참여와 투자·비즈니스 성과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컴업 행사는 '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Recode the Future)'을 주제로, 기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했다. 딥테크·글로벌·기업가 정신을 핵심축으로 전시, 콘퍼런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 구성원 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했다.
행사에는 46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해외 참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외 창업가와 투자자, 대기업,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 3447건의 투자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코스포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관에 참여하며 민간 중심의 창업 생태계 연대도 강화했다. 세 기관은 스타트업 네트워크와 투자·스케일업 역량을 결합해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전반을 투자 중심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해외 참여 확대 역시 주요 성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하며 자국 스타트업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현대건설, 엔비디아, NHN클라우드 등 35개 대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협업 가능성도 모색했다. 특히 사우디 국영 인공지능 기업 휴메인(HUMAIN)은 개막 첫날 키노트 연사로 나서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컴업 2025는 창업 문화와 가치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퓨처 파운더(Future Founder)'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창업가와 예비 창업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 창업팀 발표와 멘토링, Z세대 창업가 세션 등을 통해 미래 국가 경쟁력의 기반으로서 창업 인재의 역할을 조명했다.
기후 위기 대응 기술, Z세대 창업가의 트렌드 분석, 가족 시선으로 바라본 창업가의 삶을 주제로 한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컴업스타즈 2025'와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외국인 창업팀 대상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KSGC) 데모데이' 등은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스케일업을 아우르는 무대로 운영됐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세계 각국의 창업가들과 글로벌 기업·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과 기업가정신 기반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