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총 6867억원 규모의 내년도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수출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사업은 중소기업의 통상 환경 대응력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소상공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수출형 성장사다리' 구축에 방점이 찍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바우처 사업은 올해보다 226억원 늘어난 150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별도 운영되던 관세 대응 바우처를 일반 바우처와 통합해 참여기업 누구나 관세 피해 컨설팅, 대체 공급망 확보 등 관세 대응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관세대응 서비스 활용 기업에는 최대 5000만 원의 추가 한도를 부여해 기업당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물류비 부담도 덜어준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상향했던 국제운송비 지원 서비스를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창고 보관·배송·포장 등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와 바이어 요청 무상 샘플 국제 운송료도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한다.
중기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힘을 싣는다. 해외 전시‧상담회 예산도 198억원으로 확대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진출사업 예산을 50억원 증액하고, 글로벌 쇼핑몰 입점, 해외향 자사몰 운영을 돕는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우체국 국제특급우편 등 지원도 강화된다.
해외 진출 거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칭다오에서도 열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해외 현지 협‧단체와 협업을 통해 정보제공, 전문 상담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베이스캠프' 프로그램도 신규 운영한다. 해외수출규제 대응 강화를 위해 미국 국가지정시험소 인증 관련 전문교육과 유럽 포장재 규제 대응 지원사업이 새롭게 도입된다.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에서 2030년까지 500개 유망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리브영·무신사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식재산권 매칭 등 성장 생태계를 강화한다. K-뷰티 지역 수출거점은 내년 1~2곳을 시범 선정해 운영한 뒤 2030년까지 8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도 촉진한다. 95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신설해 수출 특화 교육,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온라인 진출 프로그램, 수출바우처, 소기업 전용자금 등과 연계한 '수출형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플랫폼 광고·마케팅, 해외 이커머스 물류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도울 예정이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시기를 앞당겼고, 중소기업들에 수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