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내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시스템./중소벤처기업부

그동안 근거 규정이 없어 사실상 불가능했던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기술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인되면서 암모니아를 수소 추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기후에너지환경부·충청북도는 특구 실증 결과를 토대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 시설의 안전성이 공식 검증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기후부와 관련 안전기준인 '수소추출설비 제조 관련 시설·기술·검사 기준'도 개정했다. 이번 조치는 독성가스인 암모니아를 보다 안전하게 다루고 산업적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벽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수소추출설비는 도시가스, LPG, 메탄올·에탄올 등 탄화수소 계열 연료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어, 암모니아를 원료로 한 수소 생산은 법적 근거가 없었다. 충북 특구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활용 시설을 구축했고,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개정된 수소추출설비 기준에는 암모니아를 원료로 사용하는 설비를 적용 대상에 포함하고, 독성가스 취급에 필요한 재료·구조·장치·성능 기준 등이 신설됐다. 이번 기준 개정으로 암모니아 열분해 방식 수소 추출이 제도적으로 허용되면서 상용화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성과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한 결과로, 암모니아 기반 모듈형 수소생산 공정 구축과 안전기준 개발을 이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조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암모니아 기반 수소사업의 상용화가 촉진되면 국내 수소산업 저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