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중소벤처기업부와 2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모태펀드 미래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모태펀드의 향후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고, AI, 바이오, 딥테크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7일 '모태펀드 미래 전략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제공

포럼에는 자본시장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장과 글로벌 자금 운용기관,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에선 모태펀드의 벤처투자 플랫폼 역할 강화 방안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연기금의 벤처생태계 투자전략을 공유하며, 이를 국내 시장에 접목해 벤처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기금, 해외자본 등 민간 자금의 유입과 모태펀드의 투자,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한 벤처생태계 조성의 핵심이라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또한 모태펀드가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지역 특화기업 중심의 투자가 지역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에선 AI·딥테크,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국내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 미래 전략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AI·딥테크 기술 수준과 글로벌 경쟁 환경을 짚어보며,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와 모태펀드의 역할을 언급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돼야 하는 AI·딥테크 기업 특성상 모태펀드가 '인내 자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창업 단계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 단계별 대규모 집중 투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모태펀드라는 성공적인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국정과제인 연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